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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자원 전쟁이란 무엇인가
21세기 국제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축은 ‘자원’이다. 석유와 희귀 광물은 군사·산업·기술 분야의 근간이 되는 전략 자원이며, 이를 둘러싼 경쟁은 경제를 넘어 정치·외교·군사적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자원 전쟁의 구조를 분석하고, 각국이 펼치는 대응 전략과 실사례를 통해 자원의 지정학적 함의를 살펴본다.
2. 석유: 에너지 패권의 중심
석유는 여전히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약 3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패권의 상징이다.
① 중동 중심의 자원 집중
- 세계 석유 매장량의 48% 이상이 중동에 몰려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2,970억 배럴 보유.
② 지정학적 충돌의 중심축
- 이라크 전쟁(2003): 약 1,450억 배럴의 이라크 석유 매장량을 둘러싼 패권 다툼.
- 러시아-EU 에너지 갈등: 러시아는 2021년 하루 1,070만 배럴 생산, EU 석유 수입의 25% 이상 차지.
- 전쟁 후 유가는 130달러 돌파.
③ OPEC+ 감산 효과
- 2022년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발표 → 국제 유가 5% 이상 급등.
④ 제재국가의 자원 무기화
- 베네수엘라: 매장량 세계 1위(3,030억 배럴), 미국 제재로 경제 붕괴.
- 이란: 석유 매장량 2,090억 배럴, 수출 제한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로 영향력 행사.
3. 희귀 광물: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등은 전기차·반도체·국방 산업의 필수 소재이다.
① 광물별 중요성과 활용
- 전기차 1대당 약 8kg 리튬, F-35 전투기 1대당 400kg 희토류 사용.
② 공급 집중과 기술 독점
- 리튬: 호주, 칠레, 중국 중심.
- 코발트: 콩고 매장량 70%, 제련·유통은 중국이 76% 점유.
- 희토류: 생산 60~70%, 가공 90% 이상 중국 독점.
③ 자원 무기화 사례
- 2010년 중국, 일본에 희토류 수출 제한 → 공급망 붕괴 우려.
④ 글로벌 대응 전략
- 미국 IRA, EU 전략법안 등으로 공급망 다변화
- 한국: 수입 의존도 90% 이상,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 등에 직접 투자 확대
4. 자원 확보를 둘러싼 국가 간 갈등
희귀 자원 경쟁은 정제·유통·정책 통제력을 둘러싼 지정학적 충돌로 확대되고 있다.
① ‘통제권’ 중심 경쟁
- 단순 매장량보다 가공 능력과 수출 통제권이 패권의 핵심이다.
- 중국은 코발트·희토류 가공에서 절대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② 공급망 경쟁의 구조화
- 미국, 일본, EU는 자원 확보를 ‘경제 안보’ 전략으로 전환.
- 한국 역시 희귀 광물 공급망 협정 체결 및 재활용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③ 지역 분쟁으로의 확장
- 아프리카, 남중국해, 북극해 등에서 자원을 둘러싼 갈등이 군사·외교적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 구체적인 지역별 사례는 다음 항목에서 살펴본다.
5. 주요 사례: 중동, 아프리카, 남중국해
자원은 실제로 각국의 갈등 현장에서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
① 중동
- 이라크: 석유 이권 중심의 전쟁
- 시리아: 에너지 루트를 둘러싼 송유관 대립
- 사우디 vs 이란: OPEC 내 영향력과 종파 갈등
② 아프리카
- 콩고: 코발트 70% 매장, 중국 독점 체계
- 니제르·말리: 우라늄과 쿠데타, 프랑스·러시아 개입
- 모잠비크: 천연가스 자원에 중·러 진출
③ 남중국해
- 자원 규모: 석유 110억 배럴, 천연가스 190조 입방피트
- 중국의 9 단선 주장, 필리핀·베트남과 충돌
- 국제판결 무시, 군사적 긴장 지속
📌 요약
- 중동: 종교와 자원이 결합된 정치 분쟁
- 아프리카: 자원 외교와 군사 개입의 전장
- 남중국해: 해상 자원과 영유권을 둘러싼 해양 초격전지
6. 한국의 자원 전략과 대응 방향
한국은 자원 빈국이지만, 기술력과 외교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① 구조적 한계
- 석유 자급률 0.2%, 핵심 광물 90% 이상 수입 의존
② 자원 외교 강화
-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에 1조 원 투자 (포스코)
- 콩고·인도네시아와 희귀 광물 공동 개발 MOU 체결
③ 공급망 다변화
- 미국, 호주, 캐나다, EU와 협정 체결
- IRA 대응, 북미산 광물 사용 확대
④ 재활용·대체 기술 개발
- 폐배터리 추출 기술, 도시광산 활성화
- 2024년 대체 소재 R&D 예산 2,000억 원 이상 편성
⑤ 산업계와의 연계
- 삼성 SDI, LG화학, SK온 등 원자재 장기계약
- 현대차그룹: 호주 광산 투자로 공급 안정 확보
7. 결론: 자원 전쟁 시대의 생존 전략
자원은 에너지원이 아니라 전략 무기이며, 자원 통제권은 국가 안보와 산업 주권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이다.
- 단순 채굴보다 정제·가공·유통을 통제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 한국은 공급망 다변화, 자원 외교, 재활용 기술 고도화를 통해 생존과 도약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 향후 자원 경쟁은 경제 전쟁, 기술 전쟁, 안보 전쟁의 본질을 지니며, 그 흐름을 읽는 것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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