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정치·경제 흐름을 깊이 있게 해석하고, 실천적 통찰로 연결합니다. jupyeongan의 인사이트 아카이브.

  • 2025. 3. 21.

    by. jupyeongan

    목차

      자원 전쟁의 실체: 석유와 희귀 광물이 정치·경제에 미치는 결정적 영향

      1. 자원 전쟁이란 무엇인가

      21세기 국제 질서를 움직이는 핵심 축은 ‘자원’이다. 석유와 희귀 광물은 군사·산업·기술 분야의 근간이 되는 전략 자원이며, 이를 둘러싼 경쟁은 경제를 넘어 정치·외교·군사적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자원 전쟁의 구조를 분석하고, 각국이 펼치는 대응 전략과 실사례를 통해 자원의 지정학적 함의를 살펴본다.


      2. 석유: 에너지 패권의 중심

      석유는 여전히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약 3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패권의 상징이다.

      중동 중심의 자원 집중

      • 세계 석유 매장량의 48% 이상이 중동에 몰려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2,970억 배럴 보유.

      지정학적 충돌의 중심축

      • 이라크 전쟁(2003): 약 1,450억 배럴의 이라크 석유 매장량을 둘러싼 패권 다툼.
      • 러시아-EU 에너지 갈등: 러시아는 2021년 하루 1,070만 배럴 생산, EU 석유 수입의 25% 이상 차지.
      • 전쟁 후 유가는 130달러 돌파.

      OPEC+ 감산 효과

      • 2022년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발표 → 국제 유가 5% 이상 급등.

      제재국가의 자원 무기화

      • 베네수엘라: 매장량 세계 1위(3,030억 배럴), 미국 제재로 경제 붕괴.
      • 이란: 석유 매장량 2,090억 배럴, 수출 제한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로 영향력 행사.

      3. 희귀 광물: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등은 전기차·반도체·국방 산업의 필수 소재이다.

      광물별 중요성과 활용

      • 전기차 1대당 약 8kg 리튬, F-35 전투기 1대당 400kg 희토류 사용.

      공급 집중과 기술 독점

      • 리튬: 호주, 칠레, 중국 중심.
      • 코발트: 콩고 매장량 70%, 제련·유통은 중국이 76% 점유.
      • 희토류: 생산 60~70%, 가공 90% 이상 중국 독점.

      자원 무기화 사례

      • 2010년 중국, 일본에 희토류 수출 제한 → 공급망 붕괴 우려.

      글로벌 대응 전략

      • 미국 IRA, EU 전략법안 등으로 공급망 다변화
      • 한국: 수입 의존도 90% 이상,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 등에 직접 투자 확대

      4. 자원 확보를 둘러싼 국가 간 갈등

      희귀 자원 경쟁은 정제·유통·정책 통제력을 둘러싼 지정학적 충돌로 확대되고 있다.

      ‘통제권’ 중심 경쟁

      • 단순 매장량보다 가공 능력과 수출 통제권이 패권의 핵심이다.
      • 중국은 코발트·희토류 가공에서 절대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공급망 경쟁의 구조화

      • 미국, 일본, EU는 자원 확보를 ‘경제 안보’ 전략으로 전환.
      • 한국 역시 희귀 광물 공급망 협정 체결 및 재활용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분쟁으로의 확장

      • 아프리카, 남중국해, 북극해 등에서 자원을 둘러싼 갈등이 군사·외교적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 구체적인 지역별 사례는 다음 항목에서 살펴본다.

      5. 주요 사례: 중동, 아프리카, 남중국해

      자원은 실제로 각국의 갈등 현장에서 ‘무기’로 활용되고 있다.

      중동

      • 이라크: 석유 이권 중심의 전쟁
      • 시리아: 에너지 루트를 둘러싼 송유관 대립
      • 사우디 vs 이란: OPEC 내 영향력과 종파 갈등

      아프리카

      • 콩고: 코발트 70% 매장, 중국 독점 체계
      • 니제르·말리: 우라늄과 쿠데타, 프랑스·러시아 개입
      • 모잠비크: 천연가스 자원에 중·러 진출

      남중국해

      • 자원 규모: 석유 110억 배럴, 천연가스 190조 입방피트
      • 중국의 9 단선 주장, 필리핀·베트남과 충돌
      • 국제판결 무시, 군사적 긴장 지속

      📌 요약

      • 중동: 종교와 자원이 결합된 정치 분쟁
      • 아프리카: 자원 외교와 군사 개입의 전장
      • 남중국해: 해상 자원과 영유권을 둘러싼 해양 초격전지

      한국의 자원 전략과 대응 방향

      6. 한국의 자원 전략과 대응 방향

       

      한국은 자원 빈국이지만, 기술력과 외교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구조적 한계

      • 석유 자급률 0.2%, 핵심 광물 90% 이상 수입 의존

      자원 외교 강화

      •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에 1조 원 투자 (포스코)
      • 콩고·인도네시아와 희귀 광물 공동 개발 MOU 체결

      공급망 다변화

      • 미국, 호주, 캐나다, EU와 협정 체결
      • IRA 대응, 북미산 광물 사용 확대

      재활용·대체 기술 개발

      • 폐배터리 추출 기술, 도시광산 활성화
      • 2024년 대체 소재 R&D 예산 2,000억 원 이상 편성

      산업계와의 연계

      • 삼성 SDI, LG화학, SK온 등 원자재 장기계약
      • 현대차그룹: 호주 광산 투자로 공급 안정 확보

      7. 결론: 자원 전쟁 시대의 생존 전략

      자원은 에너지원이 아니라 전략 무기이며, 자원 통제권은 국가 안보와 산업 주권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이다.

      • 단순 채굴보다 정제·가공·유통을 통제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 한국은 공급망 다변화, 자원 외교, 재활용 기술 고도화를 통해 생존과 도약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 향후 자원 경쟁은 경제 전쟁, 기술 전쟁, 안보 전쟁의 본질을 지니며, 그 흐름을 읽는 것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