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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세대교체의 정치경제학 – 이준석의 경제 구상, 현실일까 이상일까?– 《2025 대선, 정치경제학으로 읽다》 시리즈
2025. 4. 11.
목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경제 공약, 디지털 기반 혁신과 공정한 시장경제는 실현 가능한가? 정치경제학적 시선으로 분석한다.
정치세습을 넘어, ‘세대’로 말하는 도전
2025년 대선 정국 속,
이준석 후보는 여느 후보들과는 확연히 다른 정치 언어로 유권자를 향해 말을 걸고 있다.
“기득권과의 단절”, “세대교체”, “공정의 회복”,
그리고 “디지털 정치 시스템”.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 거대 정당 모두를 시대에 뒤처진 세력으로 규정하며
새로운 정치세대의 탄생을 외친다.정치 경험은 짧지 않지만,
여전히 그는 ‘낡은 정치’가 아닌 ‘새로운 구조’를 말한다.
그리고 그 구조의 핵심에는
공정한 시장, 디지털 전환, 세대 정의라는 키워드가 있다.과연 이준석의 경제 공약은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구조인가, 아니면
이상에 가까운 리버럴 유토피아인가?정치경제학의 눈으로 그의 메시지를 해석해 본다.
1. “기회의 평등, 결과의 격차” – 공정경제의 리부트
이준석 후보의 경제 메시지 핵심은 단순하다.
"기회는 공정해야 하며, 경쟁은 보장되어야 한다."그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공정’이지만,
이는 단지 감성적 구호가 아니다.
시장 안에서 기회의 배분이 불공정할 경우,
그 어떤 성장 정책도 지속 불가능하다는 철학에 가깝다.📌 정치경제학 용어로 보자면,
이는 ‘정의로운 기회의 구조적 확보’를 의미하며,
자산 불평등보다는 제도적 접근성의 차이에 주목하는 관점이다.예를 들어, 채용 시장에서 학벌, 지역, 배경 등 ‘묵시적 차별’을 해소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기득권 진입장벽을 없애는 것이
그가 말하는 ‘공정한 경제 구조’다.
2. 디지털 기반 사회로의 전환 – 기술이 공정을 가능케 할까?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이제 디지털 민주주의 국가로 진입해야 한다”는
도전적인 주장을 내세운다.그는 공공정책 시스템 전반을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
- 전 국민의 디지털 기반 개인 신원 인증 시스템
- 행정 간소화 및 자동화
- 정부와 유권자 간 실시간 피드백 구조 구축
경제 측면에서는 디지털 인프라 강화,
특히 블록체인 기반 행정 처리, AI 기반 기업 지원 체계 등을 공약하고 있다.하지만 여기엔 한 가지 전제가 있다.
📌 기술이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선,
디지털 접근성 격차(Digital Divide)에 대한 보완이 필수적이다.
특히 고령층, 지방 저소득층의 인프라 접근권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3. 규제 혁신과 스타트업 생태계 – 청년세대의 경제 활로
이준석 후보는 청년세대를 위한 '기술 창업 우선주의'를 강하게 밀고 있다.
- 규제 샌드박스 확대
- 벤처 투자 유치 시 인센티브 제공
- 1인 창업가 대상 세제 지원
- ‘청년 고용의무제’보다 ‘청년 창업 보장제’ 강조
이는 기존 정치권에서 흔히 내세우는 ‘청년 지원금’ 방식과 결이 다르다.
그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짜 복지”라고 본다.📌 이는 '소극적 복지'를 지향하는 신자유주의적 접근이자,
실용적 자유주의(libertarian pragmatism)에 가까운 관점이다.하지만 이런 정책이 모든 청년층에게 작동할 수 있을까?
창업이 가능한 환경에 있는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 간의 격차는
여전히 구조적으로 존재한다.
4. 정치 개혁과 세대의 구조 변화
이 후보는 기존 정치 구조를 ‘정치세습과 지역구 세습의 카르텔’이라 규정하며
이와 단절하는 새로운 제도 개혁을 제시한다.- 중대선거구제 도입
- 당내 공천 공개화 시스템
- 청년·여성 후보 30% 이상 추천 의무제
이는 단순히 공약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재설계를 주장하는 메시지다.정치경제학적으로 보면,
이는 제도 개혁을 통한 정책 경쟁의 공정성 확보로 이어지며,
결국 경제정책의 질적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준석의 경제, 가능성인가? 구조 실험인가?
이준석 후보의 경제 공약은
공정, 디지털, 세대교체라는 키워드 위에 설계되어 있다.그는 성장률 몇 퍼센트보다
‘기회의 재배분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묻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구조는
현실적으로 제도 개혁, 기술 인프라, 사회적 합의가
함께 따라줘야만 가능하다.정치경제학적으로 본다면,
이준석은 한국사회에 “다른 질문”을 던지고 있는 후보다.그의 공약이 실제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시스템 설계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은 이제 유권자의 몫이다.'정치경제학 > 2025년 대선과 공약 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